오늘은 타투, 패션, 소셜미디어, MBTI, 개인 브랜딩에 의한 Z세대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자기표현’ 에대해 이야기해 볼 예정입니다.
나를 새기는 방식: 타투와 패션으로 드러내는 자기표현
Z세대는 자기표현을 가장 직접적이고 가시적으로 드러내는 방법 중 하나로 타투와 패션을 선택한다.
(1) 타투: 단순한 멋을 넘어선 정체성
과거에는 타투가 부정적 시선이나 특정 이미지와 연결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Z세대에게 타투는 정체성을 기록하는 도구다. 의미 있는 문구, 소중한 사람의 이름, 좋아하는 캐릭터, 혹은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 등을 몸에 새기면서 자신만의 서사를 담는 방식으로 사용한다.
특히 Z세대는 타투를 “멋” 그 이상으로 생각한다. 어떤 이에게는 자존감을 지키는 장치가 되고, 또 다른 이에게는 자기다움을 잊지 않게 하는 상징이 된다. SNS에 ‘나만의 타투 스토리’를 공유하는 흐름도 이런 자기표현 욕구에서 비롯된다.
(2) 패션: 트렌드와 개성을 오가는 균형
패션 역시 Z세대의 중요한 자기표현 수단이다. 흥미로운 점은 이들이 트렌드를 따르면서도 동시에 개성을 중시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MZ세대 패션 키워드인 ‘Y2K 스타일’이 유행하더라도, Z세대는 거기에 자신만의 포인트—특정 컬러, 브랜드, 아이템—를 더해 차별화된 스타일을 만든다.
패션은 단순히 옷을 입는 것이 아니라, “오늘 나는 이런 기분이고, 이런 사람이다”라는 메시지를 세상에 전하는 수단이다.
즉, 패션은 곧 ‘이동하는 자기소개서’라고 할 수 있다.
온라인 정체성: 소셜미디어와 MBTI로 드러나는 나
Z세대의 자기표현은 오프라인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오히려 온라인에서 더 적극적으로, 더 섬세하게 이루어진다.
(1) 소셜미디어: 나를 전시하는 무대
Z세대는 인스타그램, 틱톡, 유튜브, 스레드(thread) 같은 플랫폼을 통해 자신을 보여준다. 여행 사진, 일상 브이로그, 밈 공유, 심지어 자신의 고민이나 생각까지 모두 콘텐츠가 된다.
중요한 것은 단순히 기록이 아니라 연출된 자기표현이라는 점이다. 필터, 편집, 음악, 해시태그까지 활용해 자신이 어떤 분위기의 사람인지 보여준다. 어떤 이는 ‘힙한 크리에이터’, 어떤 이는 ‘자연을 사랑하는 미니멀리스트’로 자신을 설정하고, 이를 꾸준히 콘텐츠로 만들어낸다.
소셜미디어는 단순한 소통 창구가 아니라, 자기 브랜딩과 정체성 형성의 무대다.
(2) MBTI: 세대의 언어가 된 자기소개
Z세대는 성격유형검사인 MBTI를 자기표현의 언어로 활용한다. “나는 ENFP야”, “ISFJ라서 그래”와 같은 말은 이제 일상적인 자기소개 방식이다.
MBTI는 단순한 심리검사를 넘어, 자신의 특성을 쉽게 표현하고, 타인의 성향을 이해하는 사회적 도구가 되었다. Z세대에게는 “나는 이런 사람이야”라는 자기표현이 부담스럽지 않고, 오히려 대화의 시작점이 된다.
물론 MBTI가 과학적이지 않다는 비판도 있지만, Z세대는 이를 진지한 심리학이 아니라 재미와 소통의 도구로 받아들인다.
중요한 건 정확성보다는, “이 MBTI가 나를 어느 정도 설명해주고, 타인과 연결해준다”는 경험이다.
개인 브랜딩: 나를 브랜드로 키우는 Z세대
Z세대의 자기표현은 점점 더 개인 브랜딩의 차원으로 확장되고 있다.
(1) 나라는 사람 자체가 콘텐츠
Z세대는 “나라는 사람”을 하나의 브랜드로 본다. SNS 프로필, 게시물, 참여하는 프로젝트, 심지어 사용하는 폰트와 색감까지 모두 자기 브랜드를 구성하는 요소다.
예를 들어, 어떤 이는 ‘비건 라이프’를 꾸준히 공유하면서 ‘지속가능성을 실천하는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만든다. 또 다른 이는 자신의 코딩 학습 과정을 유튜브로 공유하며 ‘개발자 브랜딩’을 구축한다. 이런 자기표현은 단순히 취미를 공유하는 차원을 넘어, 실제로 취업이나 창업 같은 기회로 연결되기도 한다.
(2) 크리에이터 경제와 자기표현
크리에이터 경제 시대에, 자기표현은 곧 경제적 가치와도 직결된다. 틱톡에서 유머러스한 밈을 만들어내거나, 인스타그램에서 패션 스타일을 공유하는 것이 팔로워를 모으고, 나아가 브랜드 협찬이나 수익 창출로 이어진다.
Z세대에게 자기표현은 더 이상 “나를 보여주기 위한 행위”에 그치지 않는다. 그것은 곧 경력, 네트워크, 경제적 기회가 되는 자산이다.
(3) 진정성의 중요성
하지만 중요한 것은 ‘진정성’이다. Z세대는 꾸며낸 이미지보다는 진짜 나다운 모습에 가치를 둔다. 자기 브랜딩을 하더라도, 과장하거나 거짓된 모습은 금세 드러난다. 따라서 성공적인 자기표현은 솔직함과 일관성에서 나온다.
Z세대에게 자기표현은 단순한 ‘멋’이나 ‘취향’의 차원이 아니다. 그것은 곧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세상과 연결되는 방식이다.
타투와 패션으로 몸에 새기고, 소셜미디어와 MBTI로 온라인에서 자신을 설명하며, 나아가 개인 브랜딩을 통해 하나의 브랜드로 성장한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키워드는 진정성, 다양성, 차별화다. 남과 다른 나를 보여주되, 꾸미지 않은 나다운 모습을 드러낼 때, Z세대의 자기표현은 가장 빛을 발한다.
결국 Z세대는 이렇게 말하는 듯하다.
“나는 내가 되고 싶은 사람이 될 자유가 있다. 그리고 그 모습을 세상에 보여줄 권리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