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유튜브/틱톡으로 배우기, 인강 vs 숏폼, 자기주도 학습에 대한 Z세대의 학습 스타일을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유튜브와 틱톡, Z세대의 새로운 ‘교과서’
Z세대(1995년 이후 출생 세대)는 전통적인 교재나 학원보다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배우는 데 익숙한 세대다.
과거 세대가 학습 자료를 책이나 학교 수업에서만 얻었다면, Z세대는 스마트폰만 열면 유튜브와 틱톡에서 원하는 지식을 즉시 찾는다.
(1) 유튜브로 배우는 세대
Z세대는 검색을 위해 네이버나 구글보다 유튜브를 더 자주 활용한다. “코딩 배우기”, “엑셀 단축키”, “영어 회화” 같은 키워드를 입력하면 수많은 강의와 튜토리얼 영상이 나온다.
실제로 Z세대 중 다수는 유튜브를 하루 2시간 이상 시청하며, 그중 상당한 시간을 학습 콘텐츠에 할애한다.
유튜브 학습의 장점은 시각적·청각적 몰입감이다. 복잡한 내용을 글로만 읽는 것보다 영상으로 시연을 보는 것이 훨씬 이해가 빠르다. 또, 원하는 부분만 반복 시청하거나, 속도를 조절해 효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다.
(2) 틱톡으로 배우는 숏폼 학습
틱톡은 단순한 오락 플랫폼이 아니라, Z세대에게는 짧은 학습 채널이 되기도 한다. 1분 남짓한 숏폼 영상으로 외국어 회화, 과학 실험, 역사 퀴즈, 생활 꿀팁 등을 배우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영어 공부를 위해 하루 한 문장을 틱톡 숏폼으로 보고 따라 하거나, 경제·시사 요약을 짧게 확인하는 방식이다.
짧고 직관적인 형식은 집중력이 짧은 Z세대에게 딱 맞는다.
이처럼 유튜브와 틱톡은 이제 단순한 엔터테인먼트가 아니라, 학습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
인강 vs 숏폼: 긴 강의보다 짧은 요약에 익숙한 세대
Z세대는 온라인 강의(인강)와 숏폼 콘텐츠 사이에서 독특한 학습 방식을 보여준다.
(1) 인강의 한계와 숏폼의 부상
전통적인 인강은 깊이 있는 학습에는 효과적이지만, Z세대가 보기엔 길고 지루하다는 한계가 있다. 1시간짜리 강의를 차분히 앉아 듣는 것보다, 핵심을 5분 안에 요약해주는 영상이 더 매력적이다.
실제로 일부 교육 플랫폼은 이런 Z세대의 학습 습관을 반영해, ‘10분 컷 강의’, ‘하이라이트 클립’, ‘요약본 영상’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긴 학습보다는 빠른 요약과 즉각적 이해가 우선인 것이다.
(2) 숏폼 학습의 장단점
Z세대가 선호하는 숏폼 학습의 장점은 집중력 유지와 즉각적인 성취감이다. 짧은 시간 안에 하나의 개념을 배우고, 바로 생활에 적용하거나 시험에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단점도 있다. 깊이 있는 학습이 어렵고, 단편적인 지식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예를 들어, 틱톡으로 ‘수학 공식 암기’를 할 수는 있어도, 복잡한 문제 해결 과정까지 이해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숏폼 학습은 보조 수단으로 활용될 때 가장 효과적이다.
(3) 하이브리드 학습
Z세대의 학습 방식은 결국 인강과 숏폼을 적절히 섞는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다. 기본 개념은 인강으로 배우되, 시험 직전이나 복습할 때는 숏폼 영상으로 핵심만 빠르게 정리하는 식이다.
이는 집중력이 짧지만 멀티태스킹에 능한 Z세대의 특성과 잘 맞는다.
자기주도 학습: 스스로 길을 찾는 Z세대
Z세대 학습 스타일의 또 다른 중요한 특징은 자기주도 학습이다.
(1) 원하는 것을 스스로 찾는다
Z세대는 정해진 커리큘럼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필요한 지식을 스스로 검색하고, 자신에게 맞는 학습 자료를 찾아내는 데 능하다.
예를 들어, 특정 자격증을 준비할 때도 무조건 학원에 등록하기보다, 유튜브 무료 강의·블로그 노트·온라인 커뮤니티 후기를 모두 참고해 자신만의 커리큘럼을 짠다.
이는 정보 탐색 능력이 뛰어난 세대라는 점을 보여준다. 수많은 자료 중 무엇이 신뢰할 만한지 걸러내고, 자신에게 맞는 학습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다.
(2) 목표 지향적 학습
Z세대의 학습은 단순히 지식을 쌓는 것이 아니라, 즉각적인 목표 달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예를 들어, 해외여행을 앞둔 학생은 ‘여행 영어 회화’만 집중해서 배우고, 취업 준비생은 코딩 테스트를 통과하기 위한 문제 풀이만 학습한다.
필요 없는 부분은 과감히 생략하고, 필요한 부분만 골라 배우는 ‘선택적 학습’이다.
(3) 협업과 공유 학습
Z세대는 혼자 공부하기보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협업 학습을 즐긴다.
디스코드, 카카오톡 오픈채팅, 레딧 같은 플랫폼에서 스터디 그룹을 만들고, 학습 자료를 공유하거나 서로 피드백을 주고받는다.
이런 과정에서 학습은 더 이상 개인의 고독한 과정이 아니라, 소셜 네트워크 속에서 함께 성장하는 경험이 된다.
또한 스스로 공부한 내용을 SNS에 공유하며 ‘가르치면서 배우는’ 새로운 학습 형태도 만들어낸다.
Z세대의 학습 스타일은 이전 세대와 확연히 다르다. 유튜브와 틱톡 같은 플랫폼을 교과서처럼 활용하고, 인강보다 숏폼 콘텐츠를 선호하며, 자기주도적으로 학습 경로를 설계한다.
이러한 특징은 ‘집중력이 짧다’는 단점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동시에 빠른 적응력, 정보 탐색 능력, 자기주도성이라는 강점으로 이어진다. 결국 Z세대는 학습마저도 자기 스타일에 맞게 재해석하며, 새로운 시대에 맞는 교육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앞으로 교육 기관과 기업들이 이들의 학습 특성을 반영한다면, 더 효과적인 콘텐츠와 학습 환경을 설계할 수 있을 것이다. Z세대는 이미 이렇게 말하고 있다.
“배움은 학교나 교실에만 있는 게 아니야. 나에게 맞는 방식으로, 언제 어디서든 배울 수 있어.”